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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셋 연희_유명한 작가들 엽서, 구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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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라소니 2023. 1. 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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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옵젵상가로 상한 가도를 달리고 있는 'object'에서 만든 엽서 도서관인 포셋 연희에 다녀왔다.

포셋 (poset) 이라는 상호는 엽서(postcard), 종이(paper), 포스터(poster) 등 종이와 관련된 단어들을 조합해서 만든 조어라고 한다.

엽서 도서관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요즘 잘 나가는 작가님들과 브랜드들의 엽서들이 다 모여있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8 3층 305호 포셋

 

연희동 포셋 매장 앞에 서 있는 입간판. 검정색 바탕의 입간판에 'postcard, letter, write, storage' 라고 쓰여 있고 매장은 3F 에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명절 연휴 휴무

화~일 12:00 ~ 20:00

 

내부

3층에 올라오면 보이는 포셋의 정문. 회색 철문이 보이고 우측에 불이 켜지는 입간판이 서 있다. 입간판에는 POSET이라고 적혀 있다.
회색 철문에 붙어 있는 매니저의 환영 인사. '어떤 삶을 살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줄곧 달라져 왔던 것 같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지 않기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해요. 과거의 말을 뒤집는 것에 필요 이상의 주홍 글씨를 새기지 않는 주말이시길 바랄게요.' 라고 쓰여 있음.

문에는 매니저 님의 따뜻한 환영문이 붙어 있다.

 

포셋의 내부 전경. 도서관처럼 칸 막이 진열장이 여러 개 쳐져 있어 칸 막이 사이마다 복도가 생긴다. 복도에서 사람들이 엽서를 구경하고 있음. 칸막이에는 엽서가 가득 진열되어 있다. 우측 창가에는 책상과 전구가 있고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다.

엽서 도서관이라는 컨셉에 맞게 정말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다.

칸막이 위에 보면 도서관처럼 구역을 알려주는 플래그도 달려 있음.

그래서 출입구에도 도서관 안내문처럼 소음을 내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음.

 

 

문구 덕후, 인쇄물 덕후들은 눈 돌아갈 만큼 제품이 많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엽서만 모아놓은 기분이랄까.

혼자 왔다면 2시간 정도는 우습게 여기서 놀 수 있을 것이다.

 

칸 막이에 카드가 진열되어 있다. 카드는 흰 색 바탕에 LOVE, I LOVE YOU, Thank you 등의 메세지가 적혀 있는 심플한 카드들이다.

가격은 주로 2천 원 대가 많고 판화 인쇄처럼 좀 퀄리티 있는 인쇄물들은 4~5천 원 대도 있다.

비싼 서울 땅에서 엽서만 팔아서 장사가 되려나... 라고 했던 나의 짧은 생각 반성해...

나갈 때 보면 손에 엽서 수북하게 들려 있고 만 원 결제는 우스움.

 

여러가지 형이상학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굉장히 회화적인 엽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채도와 명도가 매우 높은 한 가지 색깔로 구성된 편지 봉투들이 진열되어 있다.

엽서만큼은 아니지만 편지지와 편지봉투도 좀 있음.

 

여러 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엽서들. 제일 아래 칸은 오래된 편지와 노트의 한 부분 처럼 영어가 가득 쓰여져 어ㅣㅆ따.
강아지를 의인화한 일러스트를 테마로 한 엽서들. 텍스트켄틱스트의 작품들이다.

밑에 강아지 엽서들은 내가 좋아하는 textcontext의 엽서들.

 

검은색 바탕에 지렁이처럼 길다란 모양의 눈사람이 프린트된 엽서들.

제일 안 쪽 벽면에는 이렇게 테마를 잡고 집중 전시도 한다.

 

분자, 원자 같은 그림과 숫자가 쓰여진 엽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도 한 가지 테마로 전시되어 있던 엽서.

 

바르셀로나 여행을 모티브로 그린 엽서. 엄청나게 큰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뒤로는 유럽풍의 건물들이 보인다.

바르셀로나를 주제로 한 엽서.

유럽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판화로 찍어낸듯한 엽서들. 하나는 형이상하적인 도형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골프를 하는 소년의 모습.

위에 두 엽서는 판화 인쇄인지 가격이 4,500원이나 했다.

그런데 남편이 가지고 싶다고 해서 한 장 삼.

 

 

여러가지 풍경 사진을 테마로 한 엽서들.

회화 말고 이런 사진엽서들도 매우 많음.

 

사물함같이 생긴 철제 보관함들이 줄지어 있고 열쇠가 꽂혀 있다.

포셋의 상징인 보관함.

음식물같이 부패하는 것은 보관이 불가, 1달 단위로 계약, 열쇠 분실 시 2만 원 내야 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보관함은 어떤 분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까?

연인에게 선물이랑 편지 넣어 놓고 키 주면서 열어 보라고 하면 좀 로맨틱할 할 거 같긴 하다.

그런데 계약이 1달 단위라 그것도 좀 그렇긴 한데...

 

창가에 블라인드가 쳐져 있고 사람들이 그 앞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다. 좌측에는 진열장이 있는 색색의 종이에 뭔가가 적혀 있다.

들어올 때부터 이렇게 책상에서 뭘 쓰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뭔가 했다.

그냥 편지 쓰는 분들도 있었고, 질문지에 답을 쓰고 있는 분들이었음.

좌측에 전시되어 있는 색색의 종이들이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인데 여기에 답을 적어 카운터에 주면 복도에 전시된다고 한다.

오브젝트는 참 아날로그에 진심인 브랜드야.

 

포셋의 카운터 모습. 뒷 쪽 벽은 검게 칠해져 있고 거기에 엽서가 가득 붙여져 있는데 엽서가 붙여져 있지 않은 빈 벽은 깡총 뛰어가는 토끼의 모습이다.
검은 색 옷을 입은 직원의 뒤로 검은 벽이 보이고 그 위에는 엽서가 가득 붙어 있다.

카운터에는 이렇게 멋지게 깡총 뛰어가는 토끼 모양이 연상되게 엽서로 장식되어 있다.

난 맨날 흰색 벽에다가 포스터랑 엽서 붙여서 몰랐는데 검은색 벽에 붙이니까 엄청 예쁘구나...

엽서가 확 사는 느낌.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구매 후기

그래서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또 엽서를 구매했습니다.

이미 집에는 포스터와 엽서가 수 백 장이라 자중해서 4장만...

 

포셋에서 사온 엽서들. 하나는 판화로 인쇄된 골프치는 소년의 모습, 다른 하나는 노란 색 화병에 꽂힌 형형색색의 꽃이 프린트된 엽서.

좌측 엽서는 남편이 고른 판화 인쇄 엽서.

골프도 안 치는 사람이 왜 골프 엽서를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색감이 너무 좋단다.

곧 남편 생일인데 저기다 편지 써줘야지.

 

오른쪽 엽서는 식탁 옆 가벽에 붙일 생각으로 구매했다.

화병에 꽂힌 색색깔의 꽃은 못 참지.

 

포셋에서 구매한 엽서들. 윗 쪽 엽서는 하얀 바탕에 일출하는 해 일러스트가 있고 'YOU ARE MY SUNSHINE, SON OF BEACH' 라는 장난스러운 문구가 쓰여 있다. 밑에 엽서는 딸기 케이크에 성냥으로 불을 붙이는 소녀의 손이 프린트되어 있다.

윗 쪽에 있는 카드도 남편이 귀엽다고 해서 삼.

'SUN OF BEACH'라고 위트 있게 쓰여 있음. 

사실 저 햇님 모양에 남편 얼굴 사진 붙여서 냉장고에 붙여 놓을 꿍꿍이로 샀다.ㅋㅋㅋㅋ

 

밑에 생일 엽서는 내 생일에 남편한테 편지 쓰라고 할 생각으로 삼.

난 왜 저렇게 딸기 케이크 그림이 좋을까.

실물도 좋고 그림도 너무 좋음.

 

총평

  • 요즘 오브젝트 일 잘하네.
  • 문구 덕후들이 가면 2시간 순삭.
  • 가격대는 2~4천 원 대.
  • 개인적으로는 옵젵상가보다 더 아날로그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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