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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상차림 메뉴_초보 주부를 위한 추천 (feat. 마켓컬리)

생활정보

by 희라소니 2022. 12.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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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버님 생신상을 차리게 되었다.
신혼 초 때는 열정이 넘치고 모든 음식을 직접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회사도 휴가 내고 어찌어찌 난리를 피면서 함.

그러나 이제 4년 차가 되니 요리에 그다지 취미도 없는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상차림을 혼자 뚝딱뚝딱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정성을 들인다 해도 그닥 맛도 없다. ㅋㅋㅋ)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즐겁게 밥 한 끼를 먹는 게 아니겠는가?!

초보 주부들, 특히 시간이 없는 맞벌이 주부들을 위해
'적당히 구색은 갖추면서 간편한 상차림' 메뉴와 Tip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마켓 컬리 추천 상품 있음.)

적당히 구색 갖추면서 간편한 상차림 Tip

아버님 생신 상차림 모습. 가운데는 방울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파프리카를 이용해 리스 모양으로 만든 샐러드, 멍게와 새우, 파피요트, 불고기 등의 모습이 보인다.


손 많이 가는 음식 사기

손 많이 가는 음식은 망설이지 않고 그냥 산다.
여기서 손 많이 가는 음식이란?
'재료 다듬기 → 양념 → 조리' 3 단계를 넘어가거나 단계 별로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음식이다.

대표적인 예가 잡채, 나물 임.

잡채 : 재료 다듬기 → 당면 불리기 → 각 재료 볶기 → 합쳐서 양념
총 3단계가 넘는데다가 당면 불리는데도 시간 들고 각 재료 볶는데도 시간 너무 많이 뺏김

나물 : 재료 다듬기 → 나물 찌기 → 물짜기 → 양념
나물은 보통 2~3 종류 내는데 저 과정을 2번 반복해야 함.

단계도 많고 인기도 없는 메뉴라는 공통점이 있음.
그냥 백화점 가서 산다.


고기 류의 경우 보통 다음 4가지 중 하나를 하면 된다.
난이도 높은 순 : 갈비찜 > LA갈비 > 수육 > 불고기
(닭백숙, 찜닭, 오리고기 등도 있긴 함.)

고기 요리의 난이도는 양념 맛있게 하기, 육질 연하게 하기 2 가지 미션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만족해야 하는 최고 난이도는 역시 갈비찜이므로 초보라면 기억에서 지우도록 한다.

LA 갈비, 불고기는 초보에게는 양념 계량이 힘들다. 많은 양을 해야 하는데 감이 안 옴. 수육은 하기는 쉬운데 야들야들하게 삶는 게 경험이 필요.

그래서 초보에게 추천하는 것은 불고기를 사서 굽는 것이다.
(LA 갈비는 불고기보다 질길 확률이 더 높음.)

불고기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잘못 사면 너무 달거나 미원 맛이 많이 날 수 있다.

나는 마켓컬리에서 시킨다.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KF365 양념 소불고기 (냉장)' 캡처본. 1kg에 7% 할인된 가격 17,590 원이다.


싸고 맛이 괜찮고, 여기에 양파, 대파, 버섯 넣고 볶으면 아무도 산 거 눈치 못 챔.
8인 기준 1팩 정도면 충분.

색감 다채롭게 하기


상차림의 성공은 첫인상 기선 제압에 달려 있다.
실상은 차린 게 별로 없더라도 딱 봤을 때 뭔가 많이 차렸구나 하는 착각을 심어준다면 반은 성공.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색감!!
색감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샐러드, 회 다.

샐러드는 만들기도 쉽고 색을 풍부하게 한다.
여러 가지 기름진 음식을 먹으므로 곁들이로 필요하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고...
놓지 않을 이유가 없다.

채소 다듬는 것 마저 귀찮다면 마켓컬리에 맛있는 샐러드가 많이 나와 있으니 사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콜린스 다이닝' 샐러드를 추천한다.
다이어트 용 샐러드 아니고 맛있는 샐러드가 많음.

좀 더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샐러드 대신 채소 무쌈 말이, 월남쌈 등을 해도 좋다.
그러나 역시 시간 없을 때는 샐러드가 최고.
드레싱도 사서 채소 손질해서 뿌리면 그만.

회는 색깔도 예쁜데다가 멍게, 해삼 등 곁들이 음식도 사 오면 식탁이 완전 풍성해진다.
어르신들은 고기보다 생선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실패 없는 음식 중 하나.

회는 어디서 사느냐가 또 문제다.
인터넷으로 시킬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양이 좀 적은 경우가 있었음.
우리는 집이 강북 쪽이라 구리 농수산물 시장을 이용한다. (차로 30분 정도 걸림)
싸고 노량진만큼 복잡하지 않아서 서울 거주민이라면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


재료, 조리 방식 비율 적절히 맞추기

재료 : 채소, 소, 돼지, 달고, 오리, 생선, 조개,
조리 방식 : 국물요리(국, 전골) 날 것, 구이, 찜, 무침 등

저 매트릭스에서 너무 겹치지 않게 잘 조합해서 3가지 정도 내면 좋다.

고기를 찐다면 생선은 굽는다는지, 매콤한 생선찜을 한다면 고기류는 수육을 한다든지...
재료와 조리 방식이 너무 중복되지 않게 한다면 상차림이 다채로워 보임.


상차림 메뉴

아버님 생신 상차림 사진. 왼쪽에는 새우, 멍게가 보이고 가운데는 리스 모양의 샐러드, 오른 쪽으로는 연어와 새우가 들어간 파피요트가 있다.

직접 요리

- 샐러드
- 파피요트
- 미역국

구매

- 회, 멍게, 해삼, 새우 등
- 불고기
- 잡채
- 나물

앞서 작성한 Tip에 따라 내가 직접 한 요리는 국 포함 3가지뿐인데 식탁이 꽤 풍성해 보인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요리는 역시 파피요트.

파피요트 확대샷. 종이 호일로 만든 그릇에 각종 채소를 얹고 위에는 연어, 새우, 레몬을 놓고 구운 요리.


파피요트는 지중해식 오븐 생선 구이임.
정말 재료 손질해서 놓고 오일 뿌리고 굽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너무 쉬운데 뭔가 그럴듯하고 맛도 있다.
생신상차림 말고 집들이 때 해도 인기가 많은 메뉴 중 하나임.

조리법이 매우 간단하다.
연어, 광어, 농어, 가자미 등의 생선과 야채를 올리브 유 두르고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구우면 됨.
(레시피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참조)
나는 연어도 마켓컬리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미니 양배추를 넣으면 매우 맛있다.

흰 색 케이크 위에 장미로 장식이 되어 있고 촛불이 4개 켜져 있는 모습.

위 글이 바쁜 현대 며느리들의 생신상차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너무 잘하려는 부담 느끼지 말고, 사는데 죄책감 느끼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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