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웜그레이테일 달력
후기를
찍어보겠다.
결혼하고 이듬해인 19년부터 20년, 21년을 지나 올해인 22년까지 벌써 4년째 구매한 웜그레이테일의 달력.
웜그레이테일의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의 일러스트를 원래 좋아했어서 계속 구매하고 있다.
사실 작년에 살짝 다른 달력으로 좀 바꿔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우리 식탁의 인테리어 느낌과 맞으면서 너무 유치하지 않고, 크기도 적당한 느낌의 일러스트 달력을 찾는 게 은근히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다시 일편단심 하기로 함.
구관 is 명관.
울 남편은 자기 회사에 달력 많이 남는데 굳이 달력을 매 년 2만 원씩 주고 사야겠냐고 이해 못 할 표정을 짓지만
매 달 식탁 한편에 새로운 달의 달력을 붙이면 분위기도 새로워지고,
달력을 매 달 교체하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무형의 시간을 물리적으로 더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리추얼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일러스트 자체가 너무 귀엽고 별도로 판매되고 있는 것들도 많아서 달이 지나면 잘라서 그냥 붙여두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인테리어!!
일단 포스터 형 연력부터 소개.
웜그레이테일은 매 년 11월 말? 12월 초부터 인스타에 예약 판매 공지를 하는데
그때 구매하면 4,500원 상당의 이 포스터 형 연력을 사은품으로 함께 받을 수 있다.
저 달력 외에도 동그란 쇠구슬 형태의 자석 4개도 같이 온다.
연력은 서재 방 문에 붙여 두었다.
호랑이의 해를 맞은 호랑이 그림의 표지.
작가가 호랑이를 좋아하는지 작년 달력에도 어미 호랑이와 아기 호랑이 그림이 등장했었다.
웜그레이테일은 부부가 운영하는 브랜드인데 남편 분이 일러스트를 그리고, 아내 분이 브랜드 운영을 한다고 한다.
그 작가 남편 분이 쓴 각 월 별 일러스트에 대한 제작 노트가 매년 이렇게 동봉되어 온다.
일러스트만 구경하는 것도 눈이 즐겁지만 매 월 그림과 이 스토리를 번갈아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종의 도슨트인 셈.
1월은 이렇게 식탁에 달력을 벌써 붙였다.
22년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가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2월 일러스트는 고래.
저 가장 큰 고래는 흰 긴 수염고래인데 공룡을 포함하여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라고 제작 노트에 적혀 있다.
3월이 22년 달력 그림 중 메인이지 싶다.
왜냐하면 보통 가장 공들인 그림이 포스터 형 연력으로 나오기 때문.
미국 옐로 스톤 국립공원에 가끔 곰이 지나가 교통 정체가 생긴다는데 그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겁도 없이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감자와 버터.
저렇게 그냥 투박한 갈색 원만 둑둑 그렸는데 보는 순간 감자로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버터의 힘인가?
5월의 테마는 분수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시원해진다.
왠지 모르게 일산 호수공원이 떠 오른다.
6월은 송아지. 저 모브한 배경과 송아지의 노란색 대비가 마음에 든다.
작가님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루 만에 그려낸 그림인데 마음에 들었다고 제작 노트에 적혀 있다.
7월. 플라타너스 나무라고 한다. 청명한 7월의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
웜그레이테일은 동물 일러스트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나는 이런 풍경화도 매우 좋아한다.
8월은 샤인머스캣. 개인적으로 곰 그림, 펭귄 그림과 더불어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 중 하나다.
굉장히 심플한데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9월은 해변 산책로.
작가님 와이프 분이 이 그림을 보더니 방학생활계획표냐고 했다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어서 웃음 난다. ㅋㅋㅋㅋㅋㅋ
10월은 여우. 굉장히 전형적인 웜그레이테일 스타일의 동물 일러스트 느낌.
11월은 고양이와 여인. 제작 노트에 작품명은 'your eyes'라고 되어 있는데 작가 님의 고양이를 그렸나 보다.
나만 고양이 없어ㅠㅠ
12월. 눈 깜짝할 새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는 아델리 펭귄.
웜그레이테일은 물결을 저런 파스텔 색감을 사용해서 저런 식으로 표현한 일러스트가 많은데 매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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