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귀찮음이 많은 나...
결혼하고 입주한 지 4년이 지나도 거실 블라인드를 설치하지 않다가 겨우 구매한 후기.
- 사이즈, 디자인, 설치는 또 어떻게... 고려할 거 너무 많아서 머리 아픔.
- 이런 거 알아보는게 너무 귀찮음.
- 그런데 또 아무 블라인드나 하고 싶지는 않음.
- 지역 개인 사장님들 하시는데서 알아보고 실랑이하기 귀찮음. 기업형을 좋아함.
- 서치하는데 죄다 광고글이라 킹 받음.
- 모던한 인테리어 어울리는 도색 블라인드 원함.(나뭇결 블라인드 말고.)
- 너무 비싼 거는 또 싫고 적당한데 싼 티 안 났으면 좋겠음.
네... 이런 분들은 잘 오셨고요...
저렇게 마음 한 켠 짐짝처럼 계속 고민만 하다 어느덧 4년이 흘러버렸고...
남편이 이제 제발 블라인드 하자며 애원해서 이번에 단단히 마음먹고 진행했다.
위와 같은 고민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글!!!
- 오동나무, 모서리 라운딩 옵션은 더 고급 옵션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위 옵션이 포함된 것이 더 좋은 제품.
- 가로 사이즈는 사이즈에 딱 맞게 주문하는 것보다는 각 블라인드마다 2~3cm 정도의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어떤 사이트는 10cm씩 추가하라고 권장하기도 하는데 내 경험에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
- 베란다와 같은 콘크리트 천장에는 브래킷을 달고 설치해야 한다.
설치 기사 올 경우 추가 비용 발생. (내 경우 브래킷 1개당 5,000원 추가됨.)
방에 블라인드 설치는 셀프로 많이 하기도 한다. but
이런 공구에 익숙하지 않다면 베란다는 기사를 부르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될 것이다.
- 이 외에 가장 중요한 사이즈 Tip은 밑에서 별도로.
우리 집 베란다 창은 아래와 같이 3개로 이루어져 있다.(블라인드 주문 고려해서 2cm씩 여유 둠.)
창 가로길이가 좀 넓은 스타일.
그래서 처음에는 저 사이즈 고대로 3개로 주문을 하려고 했다. but...
대부분의 업체에서 가로 사이즈 180cm로 제한을 두고 있었음.
결국 업체에 문의.
가로길이가 너무 길 경우 블라인드의 하중이 무거워져 고장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세로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을 경우는 180cm 이상도 가능하다고.
일반 아파트의 천장까지 높이가 230cm인데 이럴 경우는 천장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라
가로 길이 180~200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 주문하려고 보니 어차피 180 넘는 거라면 큰 창 2개로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듦.
(내가 원래 구획이 많이 나눠지는 것을 안 좋아함.)
내가 주문한 업체는 다 비슷한 가격이 나왔는데 (180cm 이상 되면 확 비싸지는 것 같음.)
180cm 이하인 경우 작은 사이즈 블라인드 3개보다 큰 사이즈 블라인드 2개가 훨씬 저렴한 곳도 많음.
(가로길이가 300cm일 때 100cm*3개보다 150cm*2개 저렴.)
이 점 고려해서 주문하면 훨씬 돈을 아낄 수 있음.
처음에는 나도 그냥 나뭇결무늬의 우드 블라인드를 알아봤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게 '창안애'.
< 장점 >
가격도 괜찮고, 설치 서비스도 있고 여기도 매우 추천.
무엇보다 오동나무에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는 게 고급옵션인데 그런 게 다른 업체들에 비해 저렴.
우리 집 기준(가로 191cm*2개) 25만 원 정도.
견적 뽑았을 때 25만 원이 안 넘는 업체는 여기가 유일.
설치 서비스는 물론 실측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첨언하면 저 구매 페이지가 너무 복잡함.
뭐 우수하고 1위 업체이고 말하고 싶은 게 많은 건 알겠는데
구매자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톤이랑 색깔 보기가 너무 힘들다.
그것만 고려하면 매우 괜찮은 곳.
< 단점 >
우드 블라인드 말고 도색 블라인드가 없었음.
하지만 그냥 우드 블라인드를 생각했다면 여기서 했을 것 같다.
또 서치 하다가 우연히 29cm 에서 아래 플레인 우드 블라인드를 보게 됨.
칼라칩 다양하고 도색 깔끔한 거에 완전 내가 찾던 그런 블라인드였음.
< 장점 >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블라인드였다.
마키아토 베이지랑 버터는 요즘 젊은이들이 환장할 컬러다 진짜...
그리고 모서리 라운드 처리에 오동나무임.
상세 페이지도 칼라칩이 잘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번잡스럽지 않게 꾸며놔서 보기 너무 좋았음.
< 단점 >
우리 집 기준(가로 191cm*2개)으로 했을 때 29만 원 정도로 가격이 매우 비쌌음.
(그런데 29cm에서는 이것저것 할인 쿠폰을 제시하므로 최소 10%는 할인 가능)
다만 여기는 설치 서비스가 없어 설치 기사를 또 따로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럴 에너지 까지는 없어서 저런 컨셉에 설치까지 해주는 업체 찾기로 결심.
그래서 결과적으로 나는 비츠(vittz)에서 블라인드를 했다.
비츠(vittz)는 원래 조명으로 유명한 회사.
블라인드랑 커튼은 하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들어갔다가
도색 블라인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이즈에 대한 상담을 했는데
너무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셔서 그냥 홀린 듯이 주문하게 됨.
주문할 때 설치 서비스에 체크해야 설치 서비스받을 수 있음.
상품명 : 네이처 우드 블라인드(15 컬러)
가격은 우리 집 기준(가로 191cm, 세로 230cm*2개) 26만 원.
칼라는 베이지로 선택.
인터넷으로 결제하면 며칠 후 비츠 측에서 연락이 옴.
"주문 제작으로 일주일 정도 후에 제품이 도착할 것이고,
설치 기사님이 따로 연락을 주실 텐데 그때 일정을 조정해라".
< 장점 >
비츠도 역시 기업형인 만큼 실측 서비스, 설치 서비스 다 있음.
상담이 매우 빠르고 친절했음.
설치 기사님이 설치 매우 잘해주셨고 결과물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음.
< 단점 >
지금 생각해보면 모서리 라운드 처리도 아니고 재질도 오동나무가 아님.
고급 제품이 아닌데 다른 업체 오동나무 급이랑 가격이 비슷. ㅠㅠㅠ
설치는 한 시간 이내로 끝남.
도색 깔끔하고 집이 확실히 깔끔해졌다.
벽, 바닥처럼 파운데이션은 아무 무늬 없이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데그래서 우드 무늬가 아닌 도색 블라인드가 매우 마음에 듦.
자른 단면은 확실히 나무는 아닌 것 같음.
별로 좋은 소재는 아닌 것이 느껴지긴 했다. 대신 가볍기는 함.
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모서리 라운드 처리 안 해도 괜찮았지만
아이나 반려동물 있는 집은 모서리 라운드 처리되는 것을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
참고하시고 모두 다 집에 맞는 블라인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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