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상견례 장소, 회식 장로도 좋은
광화문 '한일관' 후기를 찍어 보겠다
시부모님의 금혼식 행사로 가족 모임 룸을 찾아 헤매었다.
연말이라 괜찮은 식당들은 점점 예약이 차고...
깔끔하고 너무 비싸지 않은 한정식 집 찾기가 왜 이렇게 쉽지 않은지...
결국은 어찌저찌 한일관으로 했고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식사가 되었다.
1939년에 문을 열어 80년 동안 영업을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맛도 분위기도 가격도 적당하니 괜찮았다.
각설하고 후기.
카운터 쪽에 있는 홀 자석이고 여기는 주로 식사메뉴를 드시는 분들이 앉는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복도식 구성이고 룸이 굉장히 많다.
룸 전체 조망샷을 못 찍었는데 룸 자체가 아주 크기 않지만
테이블이 매우 커서 불편함이 없었고 아늑하니 좋았다. 방음도 잘되고.
(총 6명이 방문)
옆에는 문을 닫을 수 있는 옷장이 구비되어 옷 보관이 편리했다.
< 점심 반상 >
점심 전용 코스도 있는데 가격이 3만 원 선으로 손님 접객, 상견례, 모임 하기에 딱 좋군.
< 전통구이 >
전통구이는 '용'코스와 '선' 코스가 있는데 가격은 '선'코스가 2,000원씩 비싸다.
기본적으로 고기의 구성은 동일하고 곁들여 나오는 음식들이 약간씩 다르다.
우리는 '전통구이 상차림 선'의 '1++ 한우 채끝등심구이와 묵은지 상차림'을 주문했다.
이 코스는 로스편채, 녹두빈대떡, 낙지볶음, 묵은지와 채끝등심(150g), 식사, 후식으로 구성.
와인 리스트가 따로 있는데 찍지 못했다.
제일 싼 게 5만원 선이고 보통 10만 원 대가 제일 많고 15만 원대가 비싼 축이었던 것으로 기억.
우리는 7만원 짜리 한 병 시켰음.
콜키지 비용 따로 안내되어 있지 않은데 매장에 문의하심이 좋을 것 같다.
코스가 아닌 고기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일품 구이를 드시면 된다.
그러나 가성비가 코스가 나은 듯.
사과, 마요네즈 들어간 샐러드.
어리굴젓(맛있음.)
나물과 김치, 무채.
간단한 기본 찬 세팅.
차가운 소고기 타다키 같은 요리다.
동그랗게 말아져 나온 무채를 달달한 간장 소스에 푼 다음,
같이 나온 깻입채, 양파, 새싹, 케이퍼를 소고기에 말아 찍어 먹으면 된다.
맛있지만 예상 가능한 그런 맛.
사실 차가운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큰 감흥이 없었다.
1인당 한 점씩 제공.
2명 당 사진만큼의 양이 서빙된다.
양이 많지는 않음.
낙지볶음은 아주 맵지 않고 그냥 적당히 입맛을 돋우는 정도.
아주 퍽퍽하지도 또 아주 맛있지도 않은 평범한 녹두전.
낙지볶음까지는 좀 배가 고플지도 모르지만
녹두전을 먹으면 배가 어느 정도 찬다.
이게 2인분.
처음에는 양이 적어 보였는데 녹두전 먹고 먹다 보니 꽤 배가 불렀다.
마늘과 양파가 함께 구워져 나옴.
직접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모임이나 손님 접대할 때는 얘기하랴 구우랴 번거로울 때가 많은데
깔끔하게 구워져 나오는 게 여간 편한 게 아니다.
고기는 엄청 부드러운 스타일 아니고 씹는 맛이 좀 있는 스타일.
채끝등심인데 약간 안심같이 느껴졌다.
그냥 무난하게 맛있었다.
씻은 묵은지가 나오는데 요게 맛있다.
간장에 양파 절인 게 나올 줄 알았는데
대신 배추, 버섯에 연한 간장 소스를 뿌린 샐러드가 나온다.
이것도 슴슴한 게 먹기 좋았다.
고기만 먹기에는 좀 지치는데 괜찮은 곁들이 음식이었다.
식사 메뉴는 우거지탕, 비빔밥, 육개장, 만둣국 중 선택 가능.
중요한 게... 광화문 지점만 냉면이 안된다...
고깃집에 냉면이 안 되는 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냉면 너무 먹고 싶었지만 눈물을 참고 우거지탕을 선택.
한일관의 장점은 식사에서 나타나는 것 같은데
일반 코스 메뉴 먹으면 식사 메뉴 간장 종지 같은데 주는 데도 많은데
여기는 정말 따로 시킨 것처럼 제대로 나온다.
밥도 찐 밥 같은 거 아니고 윤기 좔좔 흐르는 맛있는 밥이다.
식사 메뉴가 매우 만족스러움.
고기까지는 남성분들도 배가 안 찰 수 있는데 식사메뉴까지 먹고 나면
배가 허전하기는 힘들 것이다.
가족분이 이곳은 비빔밥이 유명하다며 비빔밥을 추천하셨는다.
그런데 왠지 국물 먹고 싶어서 우거지탕 시켰는데 비빔밥 나온 거 보자마자 너무 후회했다.
지글지글 솥밥으로 나오는데 정말 소리가 비 오는 날 밖에 나와 있는 것 같음.
냄새도 고소한 게 정말 좋고, 비빔밥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구미가 당기는 모습.
냉면이 안되니 가시는 분들은 비빔밥을 드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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