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를 너무 좋아하는데 친한 지인들이 유독 마라를 싫어해 슬픈 분들이 계실 것이다.
내 경우가 그런 경우인데 지난 2년 동안 '벽돌해피푸드'에 마라를 불호하는 3명을 데려가 모두 마라에 입문시켰다.
그야말로 마라 초심자를 위한 입문서같은 마라샹궈 맛집.
남편은 마라는 아예 처다도 안보던 마라 극혐자였는데, 여기는 공깃밥을 시켜 마지막 소스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먹는 열정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오랜만에 방문해 후기를 찍어보고자 한다.
'벽돌해피푸드'는 압구정 본점 자리에 '벽돌집'이라는 오래된 가게가 있었는데 그 가게를 기리기 위해 벽돌해피푸드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었다는 스토리가 있다.
정말 독특하긴 한데 내 지인들은 아직도 해피벽돌푸드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 입에 착 붙지는 않는 것 같다.
사진을 못 찍어 서치 해서 가져왔다.
벽돌해피푸드가 아메리칸 차이니즈 푸드를 표방하기 때문에 미국의 차이나 타운에 있는 어느 중국집 같은 분위기가 난다.
저렇게 폴딩도어가 있고 정문 쪽에는 소품이랑 옷 파는 곳이 있어 꼭 식당 정문이 아닌 것처럼 보여 매우 헷갈리므로 주의.
꽤 넓은 공간.
테이블은 12개 정도 있다.오른쪽 벽면에는 쿠션 소파가 있는 자리 4석이 있고 여기가 명당이라 할 수 있겠다.
한남동 물가를 생각했을 때 가격이 나쁘지 않다.
중국 요리가 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좀 많아서 디쉬 엄청 여러 개 시켜 먹는 것이 미덕인데 2명이서 먹으면 어떻게 시켜야 하나 약간 고민된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대표 메뉴는 마라샹궈, 크림 새우,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 토마토 계란덮밥, 우육면 이 5가지로 추릴 수 있다.
여기는 마라샹궈 맛집이기 때문에 마라샹궈 하나는 무조건 디폴트로 시켜야 한다.
(이상하게 마라탕면은 별로 언급이 없음. 확실히 샹궈 맛집.)
추천 메뉴 1 : 마라샹궈 + 크림새우 + 볶음밥(혹은 공깃밥)
마라샹궈가 메콤 베이스 음식이기 때문에 크림 새우와의 궁합이 좋다.
크림 새우는 어느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크림 새우의 맛이다.
샹궈의 양이 좀 적은데 소스가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은 아쉬움이 남을 때 볶음밥이나 공깃밥을 시켜서 소스를 싹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육면은 생각보다 얼큰하지 않고 고기 육수의 느낌이 많이 나는 무거운 스타일이라 좀 실망스러웠다.
추천 메뉴 2 : 마라샹궈 +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 + 토마토 계란덮밥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은 찹쌀 탕수육에 건고추와 땅콩을 넣은 맛.
마라샹궈와 사천식 돼지 고기 튀김이 모두 매콤계이기 때문에 이를 중화시킬 음식으로 토마토 계란덮밥을 추천한다.
사실 토마토 계란 덮밥 안 먹어봤는데 이렇게 추천한 이유는 많은 후기에서 '토달복이 뭐 얼마나 특별하겠어' 하고 기대 없이 시켰는데 너무 맛있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
크림 새우.'소'자와 '대'자가 있는데 '소'자로 시켰다.약간 달달한 마요네즈 소스의 지극히 평범하지만 실패 없는 그 맛.
돼지, 소, 양, 새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소고기를 선택했다.
집에서 흉내 내 보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맛이다.마라향이 정말 한국인의 모든 입맛에 맞춘 듯이 아주 적당하게 들어가 있다. 그러면 마라 마니아들은 또 실망할 수 있는데, 기본 볶음 자체가 약간 달달하고 감칠맛이 나서 실망스럽지가 않다. 마라 처돌이인 나에게도 너무나 적당하게 마라향이 났다.
마라 정말 싫어하는 남편에게 삼고초려를 해서 데려갔는데 밥까지 시켜서 비벼 먹었고, 마라 싫다고 했던 친구도 여기 마라는 정말 맛있다고 했다.정말 저 소스를 제발 별도로 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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