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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밀러 뉴에어론 구매 후기_모델, 장점, 단점, 만족도

생활정보

by 희라소니 2023. 1.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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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밀러 뉴에어론을 드디어 구매했다.

정가 200만 원에 육박하는 이 비싼 의자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오래 고민했다가 드디어 지름.

나처럼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 복잡한 모델명과 사양 차이 때문에 헷갈리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장점과 단점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권장 구독자

  • 에어론 시세가 궁금하신 분들
  • 가격 때문에 허먼밀러 체어 구입을 꺼리는 분들
  • 모델이며 사이즈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분들
  • 장점, 단점이 궁금한 분들

 

구매처 및 가격

허먼밀러 뉴에어론 체어가 배송온 모습. 성인 키 가슴까지 오는 커다란 상자 위에 의자의 헤드가 담겨 있는 작은 상자가 올려져 있다.
의자 본체에는 흰 비닐이 씌워져 있고 의자 위에는 헤드가 든 상자가 올려져 있다.

남편이 속해 있는 협회에서 공구를 진행해서 헤드레스트 포함 가격 1,089,000원에 구매했다.

외부인 누군가가 본사에 가격을 신고해서 판매가 급하게 중단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상당히 저렴하게 구매한 셈.

내가 서치 했을 때도 동일 사양이 인터넷에서는 180만 원 정도 올라와 있었고, 당근으로는 150만 원이 시세였다.

이것저것 할인받아 아무리 싸게 사도 120만 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득템 했다고 생각.

수령에는 장장 4개월이 걸렸다. 작년 8월 말에 신청해서 12월 말에 받음.

 

사양

모델

허먼 밀러 뉴 에어론 라이트 플러스 그래파이트 말라의 모습. 등판과 엉덩이 부분이 메쉬 소재로 되어 있고 색깔은 graphite라고 하는 진한 회색임.

내가 구매한 제품의 정식 모델명은 아래와 같다.

  • 이름 : '허먼밀러 뉴 에어론 라이트 플러스'
  • 사이즈 : B
  • 색깔 : Graphite

에어론은 뭐고,뉴 에어론은 뭐고, 라이트는 또 뭐고...

복잡한 거 싫어하는 나에게 구매 전부터 이런 옵션들을 알아보는 것이 여간 귀찮았던 게 아님.

저 같은 분들을 위해 딱 정리해 드립니다!!

 

일단 에어론과 뉴에어론의 차이는 단종된 구형과 신형의 차이 임.

그냥 에어론은 2017년까지 생산되었다가 단종된 에어론 클래식을 의미한다.

2018년 부터는 '에어론 리마스터'로 리뉴얼되어 생산되고 있고 이를 편의상 뉴 에어론이라고 부름.

등판의 소재, 그물의 짜임, 요추 지지대의 모양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 뉴에어론 안에서도 옵션과 소재에 따라 아래 4가지로 나뉜다.

허먼밀러 체어의 기능을 설명한 부분. 1번 등판 부분은 8Z Pellicle : 좌판과 등받이를 각 4단계로 나누어 텐션을 조절하는 기능 / 2번은 Foward tilt 기능 :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상황에서도 요추를 단단히 서포트 해주는 기능. / 3번은 등받이 부분으로 PostureFit SL : 2개의 패드가 척추와 꼬리뼈를 받쳐주는 기능 / 4번 : Fully adjustalbe Arm : 사용자에 맞추어 높이 조절 및 각도, 깊이 등을 조절 가능한 팔걸이 기능이 설명되어 있다.
뉴 에어론의 모델 별 기능을 설명해 놓은 테이블. 기능에는 틸트 메카니즘, 암레스트, 요추지지대, 바퀴 4가지가 있고 옵션 유무에 따라 Full, Home, Lite, Lite+ 로 나뉜다.

Home은 뭐지? 굳이 저렇게 구분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카펫 바닥이 많은 미국의 환경상 바퀴에 카펫이 씹히는 경우가 많아 바퀴 소재가 다르게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사이즈

사이즈는 크게 A, B, C 사이즈로 나뉜다.

허먼밀러에서는 아래와 같이 키와 몸무게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메트릭스를 제공하고 있음.

키와 몸무게에 따라 에어론의 어떤 모델 사이즈를 고르면 좋을지 보여주는 매트릭스. 여성 키 156cm, 체중 55kg 이하는 size A, 키 17이하, 체중 75이하는 사이즈 A or B, 남성 체중 150kg 이상은 사이즈C 가 추천되고 그 중간은 모두 사이즈 B가 추천 됨.

보통 체격의 성인이라면 B 가 무난하게 추천된다.

체구가 아주 작은 여성분, 체구가 큰 남성분들은 A 나 C 사이즈가 적합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은 매장 가서 앉아보고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린다.

 

컬러

뉴에어론 컬러 소개. 컬러는 미네랄, 카본, 그래파이트 3가지. 미네랄은 아이보리에 가까운 회색, 카본은 연한 회색, 그래파이트는 진회색이다.

원래는 블랙에 가까운 onyx까지 총 4가지 컬러였는데 뉴 에어론부터는 3가지만 제공되는 것 같다.

가장 예쁘고 인기 있는 색은 역시 '미네랄'.

but 판매하는 곳도 별로 없고 백화점에 가서 비싼 돈 주고 사야 하는 것 같음.

가장 흔하게 공급되는 게 Graphite 색이다.(진한 회색)

내 것도 저것임.

 

 

헤드레스트

헤드레스트가 담겨 있는 상자. 헤드레스트의 모양이 빨간 잉크로 그려져 있고 Graphite H3 라고 되어 있다.
별도의 상자에 배송되는 헤드레스트.
헤드 레스트를 꺼내서 뒷면을 찍은 사진.
접혀 있는 상태로 배송되는 헤드레스트.
접혀있는 헤드레스트를 편 후 옆모습을 찍은 사진. 의자에 설치할 수 있는 길다란 고리 같은 것이 달려 있다.
헤드레스트를 편 모습.
헤드레스트의 고리 부분을 뉴 에어론 본체에 설치한 모습. 고리의 아랫쪽에 나사 구멍이 있다.
헤드레스트를 편 후 의자에 내장된 나사로 설치해줘야 함.
동봉된 헤드레스트 설치용 나사와 드라이버.
내장된 나사.

헤드레스트도 따로 사야 한다는 거 아셨나요? 

전 몰랐습니다... 심지어 구매하고 나서도 몰랐음.

허먼밀러 체어 자체에는 헤드레스트가 없고, 써드 파티에서 제공하는 헤드레스트를 따로 사는 개념이라고 함.

헤드 레스트 추가 시 약 20만 원 정도의 추가비가 발생한다.

구매 옵션에 헤드 레스트가 포함된 가격인지 아닌 가격인지 꼼꼼히 확인하시고 구매하세용.

 

장점

핏팅(fitting)

뉴에어론의 등받이와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레버. 의자의 우측에 달려 있는 것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고 좌석 아랫쪽에 달린 레버는 돌려서 조정하는 것으로 의자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의자의 높이, 기울기, 팔걸이, 허리 커브의 위치등...

거의 모든 것을 사용자의 신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에어론의 최대 장점이다.

나는 사무실에서도 싸구려 의자를 썼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커스터마이징이 될 수 있구나 하고 놀람.

때문에 핏팅 하는 법을 잘 모르고 쓴다고 하면 이 비싼 의자의 가치를 반도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

아래 유튜브 링크를 보시고 꼭 본인에 맞게 피팅해서 사용하시기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HA2SbjjwVzo

확실히 허리가 안 아픔.

나는 디스크 환자는 아니지만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 쪽 허리가 엄청 아픈 케이스였다.

등받이 쿠션과 로얄 퍼플 방석의 콜라보로 대충 견디고 있었는데 허먼밀러 의자를 들이면서 다 안쓰게 됨.

등받이와 엉덩이 부분이 탄탄하게 받쳐주어 장시간 앉아있을 때도 허리와 골반이 아프지 않다.

뉴 에어론의 뒷 모습. 허리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보인다.

 

 

장시간 사용 시 빛을 발함.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나는 이 의자의 장점을 저 한 마디로 설명하고 싶다.

특별히 디스크나 허리 통증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이 의자에 처음 착석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는데 나도 그랬다.

'이게 비싼 의자라니 앉아보긴 하는데 이게 200만 원 정도를 태울만큼의 편안함인가? 잘 모르겠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게 별생각 없이 뉴에어론을 쓰다가 우연한 기회에 다른 의자에 장시간 앉게 되면 그때 깨닫는 것이다.

'아... 허리가 아프구나... 괜히 비싼 의자가 아니었구나...'

실제로 에어론을 제공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분들이 에어론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가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되었다는 일화를 속속들이 찾아볼 수 있다.

스틸케이스 립체어 같은 의자는 앉아보면 아~편하다~ 라고 느낌이 온다는데 허먼밀러는 그런 류의 의자는 아니다.

휴식을 위한 의자가 아니라 정자세로 오래 유지하게 도와주는 진짜 업무를 위한 사무용 의자임.

때문에 장시간 앉아있고 오랜 기간을 써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지금 허리가 아픈 분들은 물론이고, 아직은 허리에 무리가 없지만 하루에 10시간 이상 데스크 생활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추다.

 

단점

비싼 가격

단점은 역시 비싼 가격이다.

가격과 소비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입장차가 있다. 만약 주변 지인이 가격 때문에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처럼 조언할 것 같다.

지금 허리가 아프거나 질환이 있는데 비싸서 고민 

돈이 문제가 아니다, 당장 사라고 종용한 뒤 집에 데려와서 피팅해주고 앉아보라고 함.

허리에 무리가 없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데스크 생활을 하고 딱히 운동도 하지 않는다.

하루에 5천 원씩 1년 낸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라고 설득.

딱히 허리에 문제가 없고 정시 퇴근 하는데 남들이 좋다고 하니 써보고 싶다. 

→ '로얄 퍼플방석, 엘보린과 같은 다른 보조 장치들을 조금 사용해 보다가 넘어와라.'

돈이 있어서 허리 딱히 문제없어도 사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그러면 만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음.

이런 분들은 100만 원 넘게 투자하는 것 보다 3~50만 원의 의자를 사용해보고 넘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효과

장점과 이어지는 내용.

든 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것은 그 가치를 알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다.

정가 기준 거의 200만 원 가까운 돈을 썼는데 사람 심리상 효과가 단번에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앉아보니 그럭저럭 편하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빡 느껴지지 않으니 조금 실망할 수 있다.

아, 물론 이것은 허리가 안 아픈 분들의 이야기임.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하루만 써봐도 효과를 금방 체감할 수 있다.

 

퍼플 방석과의 궁합 X

어디선가 봤었다. 허먼밀러와 로얄 퍼플 방석의 궁합이 좋지 않다고.

나는 골반통이 있어 퍼플방석을 썼었는데 저 풍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허먼밀러 체어를 최대한 높이로 낮춰도 퍼플 방석을 까니까 높이가 높아져서 피팅이 잘 안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허먼밀러 메쉬 자체가 엉덩이를 잘 받쳐줘서 퍼플 방석이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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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허리 아픈 사람들에게는 돈 값을 한다.
  • 장시간 쓸수록 빛을 발한다.
  • 로얄 퍼플 방석과의 상성은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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