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에서 유방 미세 석회화가 발견되었다.
대학병원에 가서 유방 촬영 및 유방 조직 검사를 한 후기, 검사 비용 등을 찍어보겠다.
작년 12월 건강검진을 했는데 유방외과에서 면담을 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선생님은 미세 석회화가 발견되어 소견서를 써줄 테니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하셨다.
미세 석회화는 유관에 석회가 끼는 것을 말한다.
미세 석회가 있다고 해서 암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20% 정도 되고 유방암의 전조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함.
보통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한 여성들의 유방에서 미세 석회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나는 임신 경험이 없는 30대 중반이다.
요즘 환경 호르몬 문제 등으로 유방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ㅠㅠ
보통 2년 마다 한 번씩 검진을 받아 왔고고, 지난 검사 때는 물혹은 발견되었지만 미세 석회화 얘기는 전혀 없었다.
뭐 그 때도 가슴 사이즈는 작지만 치밀 유방이라 검진 꼬박꼬박 하라는 얘기를 듣긴 했음.
(한국 여성들이 치밀 유방이 많다고 한다.)
선생님은 별 일 아니니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매우 긴장이 되었다.
여기서 치밀 유방이란 유선이 열대 우림처럼 매우 복잡하게 얼기설기 얽혀 있는 유방을 말한다.
이렇게 유선이 얽혀 있으면 암세포가 잘 안 보여 발견이 어렵다고 함.
나는 집에 암 환자도 없고 이렇게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는 적도 처음이라 지식이 전무했다.
집이 혜화에 있는 서울대 병원이랑 가까워서 일단 서울대 병원에 예약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상담사 분이 서울대병원은 2차 병원이라 암이 확진된 사람들만 올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는데 나같은 분이 있을까 봐 적어본다.
후기를 찾아보다가 순천향대병원에서 하신 분이 있어서 나도 그냥 순천향대병원으로 예약했다.
직접적인 가슴 통증이 있으시거나 의심이 드시는 분들은 유방암 환우 카페에 가입해서 병원에 대한 정보를 서치 하신 후 예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순천향대병원의 경우 나는 직접 전화를 걸여 예약했는데 상담자가 많아 연결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병원 앱을 설치하고 '간편예약'에서 전화번호, 증상여부 등을 적고 기다리면 전화가 걸려와 예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순천향대병원은 주차가 매우 어렵다.
오전 9시 예약이었는데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가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고 주차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렸다.
운전해서 가실 분들은 예약시간보다 여유롭게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1월 16일에 유방 촬영하러 병원에 갔다.
순천향대병원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본관으로 들어가면 된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번호표 뽑고 접수(신분증 반드시 지참)
2. 기계에 영상 촬영 등록
3. 유방과 데스크에 가서 접수하고 소견서 접수
4. 의사 진료
5. 유방촬영
6. 다음 예약 잡기
6. 수납
만약 의사 소견서나 영상 촬영 결과가 없으신 분들은 2, 3번은 스킵.
2번 영상 촬영 등록은 1층에 한 대가 있고 2층인가 3층에 한 대가 더 있다.
1층이 붐비면 다른 층에 있는 것을 사용하시면 좋다.
CD를 넣고 지시에 따르면 돼서 어렵지 않다.
여느 대학병원이 그렇듯 예약을 했더라도 2~30분 정도의 대기는 필수다.
나도 한 30분 기다리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검진받았던 병원에서 준 소견서와 유방 촬영 결과가 있으니 바로 조직검사를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이 유방 엑스레이를 다시 찍자고 하셨다.
병원에 있는 장비는 좀 더 확대 촬영이 되어서 미세 석회의 모양과 위치를 좀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유방 촬영과 조직 검사를 같은 날 하면 힘들기 때문에 보통 나눠서 하는데 지방에서 올라오시거나 하루에 검사를 모두 하고 싶으신 분들은 예약할 때 미리 문의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지하 1층에 있는 방사선 과에 가서 대기를 했다.
내 앞에 5명 정도 대기가 있었고, 30분 넘게 기다렸다.
유방 엑스레이는 유방을 철판 사이에 꽉 끼고 누르면서 촬영을 하는 형태인데 좌, 우 각 3회 진행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좀 있다고는 하는데 나는 매번 할 때 마다 정말 너무 아프다. ㅠㅠ
유방 촬영을 건강검진 이후 1달 만에 다시 하려니 진짜 악소리가 났다.
조직검사는 이에 비하면 정말 하나도 안 아프다.
그렇게 유방 엑스레이만 찍고 조직검사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직 검사는 2주 뒤인 1월 31일에 받았다.
총 같이 생긴 기계에서 침 같은 게 튀어나와 조직을 떼어낸다.
누워 있으면 선생님이 와서 부분 마취를 하고 초음파로 미세 석회들의 위치를 보면서 건을 쏴서 조직을 채취하신다.
마취를 해서 그런지 통증은 정말 하나도 없었다.
다른 분 블로그에서 검사 후에 선생님이 지혈을 위해 가슴을 꽉 누르는게 겁나 아프다는 후기를 봤다.
그런데 나는 별로 아프지 않고 참을만 했다.
양쪽 가슴에 5번씩 건을 쏴서 조직을 채취한다.중간에 건이 이상이 있었는지 몇 방 더 쏘셨다. ㅠㅠㅠ
이후에는 얼음팩 같은 것으로 셀프 지혈을 하는데 꽤 오래 했다. 15분 정도.
약처방은 따로 없었는데 나는 아플까 봐 진통제를 미리 사서 갔다.
약간 뻐근한 거 같아 한 알 먹었는데 사실 큰 통증은 없었다.
건을 쏜 자리에는 딱지가 생겼고 뻐근할 줄 알았는데 크게 이상은 없었다.
다만 당일에는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심.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왔고 다행히 양성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세 석회가 워낙 흩어져 있는 형태고 조직 검사는 그중에 일부만 떼서 보는 것이므로 안심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 수많은 자잘한 미세석회 중 어떤 게 암으로 발전할지 모르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진료실을 나왔다.
다음 촬영은 8월에 예정되어 있다.
차수 | 진료 내용 | 진료비 |
1차 | 진료 유방 확대 촬영(엑스레이) |
46,990원 |
2차 | 진료 조직검사 |
193,941원 |
3차 | 검사 결과 들음 | 9,405원 |
검사비도 만만찮기 때문에 공유해 본다.
유방 엑스레이는 약 5만 원 조직 검사에는 약 19만 원이 소요되었다.
모든 회차에서 별도의 약 처방은 없었다.
나는 실비보험이 있어서 1,2차 진료비는 대부분 돌려받았다.
순천향대병원 같은 경우 앱 '청구의 신'을 통해서 별도의 절차 없이 편하게 보험을 청구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작성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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