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병원은 영등포입구에 위치한 화상, 상처, 흉터 치료 전문으로 유명한 병원이다.
얼마 전 나는 이 곳에서 흉터 레이저 받았고, 그 후기를 찍어보고자 한다.
최소 4~5차례는 레이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과에 따라 포스팅을 계속 해 볼 생각이다.
일단 내 흉터 이야기를 먼저 풀어보겠다.
초등학교 시절에 얼굴 양 쪽에 점이 있었는데 아주 까맣고 진한 점이었다.
동네 병원 가서 점을 뺐는데 점이 아주 깊이 위치했는지 빼도 다시 생기고를 반복...
총 3차까지 레이저 시술을 하니까 겨우 빠졌다.
그런데 여러 번 점을 빼니까 살이 다 차오르지 않고 얼굴에 패인 흉터가 생겼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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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 성형외과에 가서 흉터 재건 수술을 했다.
흉터 수술은 그냥 일반 피부과에서 잘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치료 한다고 결과를 장담하지 못한다.무조건 흉터 전문 성형외과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잘하는 병원 정보 찾기가 더더욱 쉽지 않았음.어찌저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흉터 전문으로 꽤 유명한 모 성형외과를 찾아갔다.
그리고 수술 감행.피부를 절개해서 안에 있는 흉살을 떼어낸 뒤 봉합해 동그랗게 패인 흉터를 가느다란 선으로 만든다고 했다.그런데 웬걸... 수술한 부위가 염증이 생기면서 함몰이 된 것이다.
동그랗고 얕게 파져 있던 상처는 길다랗고 울퉁불퉁한 형태로 더 보기 싫게 바뀌었다. ㅠㅠ
하는 수 없이 한 달 후 재수술을 했고, 결과는 또 동일하게 함몰...
나는 조금 지성이긴 했지만 여드름이 심하게 나는 지성피부도 아니었다.
그런데 의사가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피부 탓만 하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
'지금까지는 그냥 해주지만 다음에 한 번 더 이러면 추가 비용을 받겠다.'
'피부가 너무 지성이라 문제가 있다.'
수술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데 그 때 돈으로도 레이저 제외한 수술 비용만 100만 원 정도였다.
돈도 날리고 2주 동안 얼굴에 붕대 붙이고 다녔는데 흉은 더 크게 지고 아주 상심이 컸다.
마음 같아서는 병원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신사동에 있는 병원이고, 의사가 좀 나이든 의사라는 것 까지만 밝힌다.
무튼 그 후로는 회사 생활에 바빠서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번에 퇴사를 하고 여유가 좀 생겨서 다시 치료를 받아 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흉터 수술을 앞두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Tip 두 가지.
첫 째, 가급적 여름에는 수술 피하기.
(이건 오래된 흉터에 한한 이야기고 금방 생긴 상처는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나는 수술을 5월 달에 했는데 완전 무더운 여름은 아니었지만 5월 정도면 슬슬 덥고 땀이 나기 시작할 때다.함몰 된 게 피지 때문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수술 부위는 물, 자외선도 들어가면 안되고 한동안 붕대 붙이고 다녀야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더운 여름은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둘 째,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좀 여러 군데서 상담을 받고 할 것 같다.
내가 했을 때는 정보 얻기도 쉽지 않고 바빠서 한 2군데 정도 상담하고 바로 했는데, 지금이라면 좀 더 서치하고 큰 병원에서 상담 받고 할 것 같다.뭐 의사 쌤의 역량에 따라 다르고 큰 병원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대형 병원은 케이스가 좀 누적되어 있고 장비도 다양하니까 여유가 된다면 상담을 받는게 나쁠 것은 없음.
무튼 그래서 치료를 결심하고 흉터 전문 병원 검색했더니 유명한 곳들이 몇 군데 있었다.
함희정, 서울 마더스, 베스티안, 한강수 병원 등
나는 집이 강북이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가장 가까운 한강수병원에 감.
한강수는 화상, 흉터 전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도 하고 규모가 커서 믿음이 갔다. (9층짜리 건물 한동)
의료진도 많음.
병원에 가보니 붕대 감고 있는화상 환자들이 엄청 많았다.
환자복 입고 있는 중증 환자들도 많음.완전 아기 환자들도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의료진 모두 친절한 느낌이다.
나는 평일 오전에 예약을 했다.
예약을 막 10시 23분 이렇게 분 단위로 끊길래 사람 엄청 많고 많이 기다릴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은 건 맞았지만 엄청 기다리지는 않았다.
(토요일 진료는 예약 없고 2시간씩 기다린다는 글을 본 적 있음.)
나 상담해주신 의사쌤이 누군지 기억이 안 나네...
의사 쌤과 상담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건 지극히 내 흉터에 한한 상담이므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그저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1. 볼록 나와 있는 흉터는 치료가 쉬운데 패인 흉터는 완벽한 치료가 어렵다.
2. 일단 나는 수술을 2번이나 했기 때문에 또 절제, 봉합 수술을 하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다.
3. Q-Jet 레이저로 치료 권유. 약물을 총 같이 생긴 레이저로 쏴서 유착을 풀고 피부를 재생 시키는 시술.
4. Q-Jet 레이저 하면 그냥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단차는 맞춰 화장하면 가려지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음. 치료는 한 달 간격으로 최소 5회 이상 예상.
나는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재수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원래 뺨 같이 움직임 많은 곳은 수술 시 함몰이 많이 생긴다고 함.
내가 꼭 지성 피부라 이렇게 함몰된게 아니었네... 하...
의사 선생님이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치료 사진들도 많이 보여주셔서 좋았다.
무튼 그래서 당일에 바로 흉터레이저 받음.
피부과 레이저 받으려먼 마취크림 바르고 20분 기다리고 어쩌구 해서 1시간 정도 소요됐는데 이건 짧게 끝난다.
그렇게 아프지 않아서 마취도 필요 없고 그냥 총 탁탁 쏘면 끝나서 시술에는 진짜 한 2분 소요되는 듯.
(마취가 필요한 레이저는 집에서 직접 마취 크림을 바른 후 오라고 한다고 함.)
영수증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잃어버렸네 ㅠㅠ
총 6만 원 정도 소요. (레이저 4만 원 + 진료비 2만 원)
- 레이저 비용 : 4만 원
내 상처는 양쪽이고 한 쪽에 1cm 정도 된다.
시술은 1cm 상처 한 개당 2방 씩 쐈고 그래서 총 4방 시술함.
나머지 2만 원 정도는 진료비
- 진료비 : 2만 원
성형 시술이기 때문에 의료 보험 적용 안 된다.
막 다쳐서 봉합하고 그 후 받는 흉터 레이저는 치료 목적에 포함되어 보험 적용 된다고 함.
직후에는 이렇게 레이져를 쏜 자리에 빨갛게 피가 나면서 약물이 주입된 자리가 부풀어 오른다.
첫 날은 정말 꽤 많이 부풀어 올라서 빨간 것만 빼면 단차가 거의 사라진 기분이었다.
레이저 쏜 빨간 자리가 옅어지면서 붓기도 다시 사그라들었다.
면밀히 보면 흉터 부위가 약간 메워지긴 한 거 같은데 멀리서 봤을 때 큰 차도는 없는 상황.
적어도 5차 까지는 해야한다고 하니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치료받으면서 계속 치료 후기를 남겨 볼 생각이다.
2편에서 계속...
2023.01.13 - [생활정보] - 한강수병원_흉터 레이저 치료 2차, 흉터 수술 비용
한강수병원_흉터 레이저 치료 2차, 흉터 수술 비용
한강수 병원 흉터 레이저 받은 후기. 지난 11월에 받은 1차에 이어 2차 시술을 받고 왔다. 갑작스레 다시 흉터 제거 수술 제안받은 이야기와 경과보고. 지난 1편과 이어집니다. 2023.01.12 -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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