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의 시리즈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점 뺀 흉터가 깊게 남아 동그랗고 깊게 파인 흉터가 있었고 올해 7월까지 흉터 전문 병원인 한강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별로 차도를 보지 못했다.
이전까지의 치료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 가능.
'흉터 레이저' 카테고리 들어가시면 그동안 치료 경과를 차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강수병원_흉터 레이저 후기_7차
한강수병원 흉터 레이저 치료 7차 후기. 지난 5월에 받았던 미라젯 레이저 1차에 이어 6월에 2차를 받았습니다. 시술 직후 부터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의 상태를 기록해봅니다. 지난 6차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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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병원에서 미라젯 2차를 받은 지 2개월이 지난 8월 10일의 왼쪽 뺨 사진.
아직 붉은기가 있고 흉터의 단차, 경계가 명확한 편.
이건 오른 쪽 뺨 사진.
여기도 왼쪽과 마찬가지로 붉은기가 있지만 살이 아주 약간 차올라 왼쪽보다는 단차가 명확하지 않다.
또 몇주가 흐른 9월 초의 사진.
왼쪽, 오른 쪽 모두 붉은 기는 확실히 많이 빠져 중앙에는 붉은 기가 거의 없으나 경계선은 검게 착색되었다.
살은 1차 시술 받은 후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별로 차오르지 않음. ㅠㅠㅠ
2차 받으면 좀 달라질까 반신반의했는데 역시나 별 차도가 없었다.
10월에는 명확히 남겨놓은 사진이 없는데 위 사진과 비슷한 상황이 계속됨.
흉터 경계면 착색도 착색인데 저렇게 파임이 있으면 빛 아래에서 굉장히 티가 많이 난다.
거기다 미라젯을 받은 후 흉터가 균일하게 차오르는 게 아니라 어떤 곳은 차오르고 어떤 곳은 차오르지 않아 단면이 울퉁불퉁해져서 빛을 받으면 흉터 단면이 더 지저분해 보이게 됨. ㅠㅠ
그래서 결과적으로 10월에 한강수병원에서의 치료는 완전히 접기로 마음 먹었다.
한동안은 흉터 치료 생각을 잠시 접고 살았다.
거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달에 한 번 왕복 2 시간을 오고 가며 돈은 100만 원 정도 썼는데 별로 개선이 없으니 솔직히 마음이 좀 쓰라렸음. ㅠㅠㅠ
한강수병원은 나름 흉터 전문 병원이라 신뢰감을 갖고 큰맘 먹고 간 거였는데 예후가 좋지 않으니 또 어떤 병원을 알아봐야 할지 자신이 좀 없어짐...
그리고 미간 보톡스 맞을 시기가 돼서 여신티켓에서 걍 가격 적당한 보톡스 티켓을 끊어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신사의 어느 성형외과에 갔다.
보톡스를 여러 번 맞아봤는데 미간, 이마 보톡스 정도는 별도의 상담 없이 바로 시술에 들어가는 병원이 많다.
그런데 여기는 신기하게 시술 전 의사와 상담을 한다고 했다.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원장님이 보톡스는 관심이 없고 내 얼굴 흉터를 유심히 보더니 흉터에 대해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눈물의 흉터 치료 역사에 대해 구구절절 풀어냈다.
"흉터 수술을 했는데 덧나서 흉터 전문 치료 병원에 가서 1년 치료를 받았는데 차도가 없고 어쩌고 저쩌고..."
그랬더니 의사가 이거는 레이저로 치료를 할 수가 없는 흉터고 여기서 치료받으면 화장하면 티가 안 날 정도로 만들어 주겠다고 아주 자신 있게 얘기하는 것?!
그 태도에서 너무 자신감이 묻어 나와 약간 솔깃해졌는데 의심을 놓아지지는 않았음.
한강수병원이 그렇게 흉터 치료로 유명한 병원인데 작은 개인 성형외과에서 되겠나 싶기도 했고, 이미 치료에 100만 원을 태운 상태라 비용이 너무 들면 또 시술을 받기가 겁났기 때문. ㅠㅠ
그래서 조심스럽게 비용을 물어봤는데 주사로 하는 치료고 3회 기준 25만 원이라고 함.
(3회 치료가 끝나면 피부 질감을 비슷하게 하기 위한 레이저 치료가 진행될 수도 있고 그건 가격 별도)
성분을 자세히 설명해주지는 않았는데 일종의 필러를 꺼진 부분에 채워 넣는 시술이라고 하심.
중년 이후의 깊은 주름도 이런 원리로 시술한다고 설명해 주셨다.
일단 가격이 나쁘지 않았고, 의사가 아주 자신 있게 얘기했기 때문에 나는 영업을 당해 홀린 듯이 결제를 해버렸다.
그리고 바로 시술에 들어갔는데 보톡스를 놓을 때부터 원장님의 손길이 너무나 섬세해 약간 놀랐다.
미간, 이마 보톡스만 주로 아주 여러 병원에서 맞아봤는데 이렇게 섬세하고 꼼꼼하게 놓는 경우는 잘 없었던 것 같음.그래서 약간 마음이 놓였고 흉터 부위에도 주사를 맞았는데 약 5분 정도로 아주 짧게 끝났다.
그래서 아.묻.따 경과 사진.
아래 사진은 11월 2일 시술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밤에 찍은 사진.
왼쪽 뺨.
수술 직후에는 주사 자국이 좀 더 선명했는데 밤 되니까 많이 옅어졌다.
시술 부위는 만지면 내 살 같지 않고 약간 단단하고 역시나 붉은기가 생김.
사진상에는 티가 많이 안 나는데 많이 부풀어 있으며 중앙으로 갈수록 언덕처럼 더 솟아있다.
이건 오른쪽 뺨.
오른 쪽 뺨은 유난히 부풀어 올랐는데 저 심하게 부풀어 오른 자리는 미라젯 맞고 유일하게 살이 차 오른 구간이다.
두 쪽 뺨 모두 살이 많이 차올라 흉터 단차가 맞춰지긴 했는데 표면이 매우 울퉁불퉁했음.
큐젯, 미라젯 맞았을 때도 첫날은 부풀어 올라서 단차가 맞춰졌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기로 함.
시술 후 4일 지난 시점.
왼쪽 뺨.
4일 지난 시점이라 붓기는 줄었음에도 시술 부위가 꺼지지 않고 단차가 거의 맞춰짐.
붉은 기도 많이 없어짐.
여기서부터 약간 희망을 봤던 거 같다.
오른쪽. 오른 쪽도 진짜 단차가 많이 맞춰져서 빛 반사에도 푹 패이지 않는 모습.
과거와 비교샷을 보면 다음과 같다.
왼쪽 시술 전 사진에서 푹 꺼져 있는 부분에 확실히 살이 차 올랐다.
오른쪽 뺨은 확실히 더 살이 차오른게 티가 난다.
왼쪽 사진의 심했던 단차가 시술 후 오른 쪽 사진에서는 많이 차오름.
그래서 빛을 받았을 때 확실히 티가 덜 나기 시작.
그러나 피부 조직감이 약간 다르고 테두리의 붉은 기는 그대로라 아직 티가 나긴 남.
이건 레이저 치료로 없앨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2차까지 시술을 받은 상태인데 (2차 후기는 차후 작성 예정) 확실히 나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느낀다.
하지만 주사액의 성분을 내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점, 필러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꺼질 수 있는 점, 치료가 아직 끝나지 않은 점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 글은 광고, 홍보 목적으로 쓰는 글은 절대 아님.
흉터 치료를 검색하면 죄다 여드름 흉터 레이저 광고성 글 밖에 없기 때문에 나도 검색할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자세한 치료 과정과 비용 등을 공유해 주신 분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나도 절박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과를 공유하는 것이므로 내 글은 참고만 하시고 최대한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를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전 7 편에 걸친 한강수치료 후기를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모든 치료는 광고가 아니며 내돈내산이다. ㅠㅠㅠ
성형외과의 경우 치료 전문 병원인 한강수병원과는 달리 이름을 밝힐 시 의료법 위반이 될 수도 있고 괜히 광고라는 오해를 받을까 봐 일단 병원 이름은 표기해두지 않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두시면 어떤 병원인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럼 성형외과 흉터 치료 2차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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